공자가어 109–치사(致思)20
孔子適齊(공자적제), 中路(중로),
공자가 제나라에 가던 도중에
聞哭者之聲(문곡자지성),
우는 자의 소리를 들었는데
其音甚哀(기음심애)․
그 소리가 심히 슬펐다.
孔子謂其僕曰(공자위기복왈):
공자가 말 모는 이에게 말하였다.
“此哭哀則哀矣(차곡애즉애의),
”이 곡소리가 슬프기는 하나
然非喪者之哀矣(연비상자지애의)․”
상을 당한 자의 슬픔은 아니다.”
驅而前(구이전),
말을 달려 나아가는데
少進(소진),
얼마 더 가자
見有異人焉(견유이인언),
이상한 사람을 보게 되었다.
擁鐮帶素(옹렴대소),
허리에 낫을 차고 새끼줄로 허리띠를 삼았는데
* 帶素(대소) : 새끼줄로 허리띠를 삼음.
哭者不哀(곡자불애)․
곡이 슬프지 않았다.
孔子下車(공자하거),
공자는 수레에서 내려
追而問曰(추이문왈):
다가가 물었다.
“子(자), 何人也(하인야)?”
“그대는 무엇하는 사람이오?”
對曰(대왈):“吾(오), 丘吾子也(구오자야)․”
그가 대답했다. “저는 구오자라 합니다.”
曰(왈):
공자가 말했다.
“子今非喪之所(자금비상지소),
”그대는 지금 상을 당한 것은 아닌(것 같은)데
奚哭之悲也(해곡지비야)?”
어찌하여 곡소리가 슬픕니까?”
丘吾子曰(구오자왈):
구오자가 말했다.
“吾有三失(오유삼실),
”저는 세 가지 실수를 하고
晩而自覺(만이자각),
늦게서야 스스로 깨닫게 되었으나
悔之何及(회지하급)․”
후회한들 어찌 미치겠습니까.”
曰(왈):“三失可得聞乎(삼실가득문호)?
공자가 말했다. “세 가지 실수를 들을 수 있겠소?
願子告吾(원자고오),
저에게 말해 주시기를 바라오.
無隱也(무은야)․”
숨기지 말고 말이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