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자가어 18-왕언해(王言解)3
子曰(자왈):
공자가 말했다.
"居(거).
“앉거라.
吾語汝(오어여)․
내가 너에게 말해 주겠다.
夫道者(부도자)所以明德也(소이명덕야),
무릇 도란 덕을 밝히는 것이고,
德者(덕자)所以尊道也(소이존도야)․
덕이란 도를 높이는 것이다.
是以非德道不尊(시이비덕도부존)
덕이 아니면 도가 높아질 수 없고
非道德不明(비도덕불명)․
도가 아니면 덕이 밝아질 수 없다.
雖有國之良馬(수유국지량마)
비록 나라에 좋은 말이 있다 해도
不以其道服乘之(불이기도복승지)
그 법도에 맞게 타지 않으면
不可以道里(불가이도리)․
길을 가지 못한다.
雖有博地衆民(수유박지중민)
비록 넓은 땅과 많은 백성들이 있다 해도
不以其道治之(불이기도치지)
올바른 도로 다스리지 않으면
不可以致霸王(불가이치패왕)․
패왕의 성과에 이르지 못한다.
* 霸王(패왕) : 패자와 왕자. 패자는 힘으로, 왕자는 덕으로 천하를 가진 것을 뜻함.
是故昔者明王內修七敎(시고석자명왕내수칠교)
이러한 까닭에 옛날의 명왕은 안으로는 칠교를 닦고
* 七敎(칠교) : 경로(景老), 존치(尊齒), 낙시(樂施), 친현(親賢), 호덕(好德), 악탐(惡貪), 겸양(謙讓)
外行三至(외행삼지)
밖으로는 삼지를 행하였다.
* 三至(삼지) : 세 가지 지극한 표준. 지례(至禮), 지상(至賞), 지락(至樂).
七敎修然後可以守(칠교수연후가이수)
칠교를 닦은 뒤에야 (나라를) 지킬 수 있고
三至行然後可以征(삼지행연후가이정)․
삼지를 행한 뒤에야 정복할 수 있었다.
明王之道(명왕지도)
명왕의 도는
其守也則必折衝千里之外(기수야즉필절충천리지외)
자신을 지킬 때에는 반드시 천리 밖의 일을 절충하고
其征則必還師衽席之上(기정칙필환사임석지상)․
정벌할 때에는 반드시 개선하여 조정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