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자가어 97-치사(致思)8
旣而追者罷(기이추자파),
쫓아오던 자도 돌아가고
季羔將去(계고장거),
계고가 떠나려 하였다.
謂刖者(위월자):
(계고가) 문지기에게 물었다.
"吾不能虧主之法(오불능휴주지법)
“나는 임금님의 법을 어길 수 없어
而親刖子之足矣(이친월자지족의),
직접 당신의 자리를 베었소.
今吾在難(금오재난),
지금 내가 이런 어려움을 겪어
此正子之報怨之時(차정자지보원지시),
지금이야말로 당신이 나에게 원수를 갚을 수 있는 때인데
而逃我者三(이도아자삼),
나에게 세 번이나 도망갈 길을 알려 주었으니
何故哉(하고재)?”
어째서요?”
刖者曰(월자왈):
문지기가 말했다.
"斷足(단족),
“다리가 베어진 것은
固我之罪(고아지죄),
나의 죄 때문입니다.
無可奈何(무가나하),
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.
曩者(낭자),
지난날
君治臣以法(군치신이법),
(그대가) 법대로 나의 죄를 다스릴 때
今先人後臣(금선인후신),
다른 이를 먼저 하고 나를 나중에 한 것은
欲臣之免也(욕신지면야),
죄를 면하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고
臣知獄決罪定(신지옥결죄정),
또 내 죄가 결정되어
臨當論刑(임당논형),
형벌을 가할 때에도
君愀然不樂(군초연불락)
당신에게는 슬퍼하는 빛이 있고 기뻐하지 않았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