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자가어 94-치사(致思)5
魯有儉嗇者(노유검색자),
노나라에 검소하고 인색한 사람이 있었다.
瓦鬲煮食(와격자식),
토기 솥에 밥을 짓고
食之自謂其美(식지자위기미),
스스로 맛있다고 말하고 먹으며
盛之土型之器(성지토형지기),
흙으로 된 그릇에 (밥을) 담아
以進孔子(이진공자)․
공자에게 바쳤다.
孔子受之(공자수지),
공자는 그 밥을 받아
歡然而悅(환연이열),
즐거워하기를
如受大牢之饋(여수대뢰지궤)․
마치 대뢰의 잔칫상을 받은 것과 같았다.
* 大牢(대뢰) : 소, 양, 돼지를 잡아 치르는 제사나 잔치
子路曰(자로왈):
자로가 말했다.
"瓦甂(와변),
“흙으로 된 그릇은
陋器也(누기야),
누추한 그릇이고
煮食(자식),
거기에 지은 밥은
薄膳也(박선야),
보잘것없는 음식인데
夫子何喜之如此乎(부자하희지여차호)?”
선생님께서는 어찌 이렇게 즐거워하십니까?”
子曰(자왈):
공자가 말했다.
"夫好諫者思其君(부호간자사기군),
“무릇 간하기 좋아하는 자는 그 임금을 생각하는 것이며
食美者念其親(식미자염기친)․
음식을 좋아하는 자는 그 부모를 생각하는 것이다.
吾非以饌具之爲厚(오비이찬구지위후),
나는 그 음식이 후하게 차려져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
以其食厚而我思焉(이기식후이아사언)․”
그가 그 음식을 후하다고 생각하여 나에게 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