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자가어 95-치사(致思)6
孔子之楚(공자지초),
공자가 초나라에 갔을 때
而有漁者(이유어자),
어부가
而獻魚焉(이헌어언),
물고기를 바쳤으나
孔子不受(공자불수)․
공자는 받지 않았다.
漁者曰(어자왈):
어부가 말했다.
"天暑市遠(천서시원),
“날씨는 덥고 시장이 멀어
無所鬻也(무소죽야),
팔러 갈 수 없습니다.
思慮棄之糞壤(사려기지분양),
버리는 것보다는
不如獻之君子(불여헌지군자),
군자에게 드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
故敢以進焉(고감이진언)․”
감히 바칩니다.”
於是夫子再拜受之(어시부자재배수지),
이에 공자는 두 번 절하고 받더니
使弟子掃地(사제자소지),
제자들에게 땅을 쓸게 하고
將以享祭(장이향제)․
제사를 지내려 했다.
門人曰(문인왈):
문인들이 물었다.
"彼將棄之(피장기지),
“이 사람은 버리려 했는데
而夫子以祭之(이부자이제지),
선생님께서는 제사를 지내려 하시니
何也(하야)?”
어째서입니까?”
孔子曰(공자왈):
공자가 말했다.
"吾聞諸(오문제),
“내가 듣기에
惜其腐飪(석기부임),
썩어 버릴 것이 아까워
而欲以務施者(이욕이무시자),
베풀려고 애쓰는 자는
仁人之偶也(인인지우야),
어진 사람과 같다 하였다.
惡有受仁人之饋(오유수인인지궤),
어찌 어진 사람이 주는 물건을 받고
而無祭者乎(이무제자호)?”
제사를 지내지 않을 수 있겠느냐?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