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자가어 137–삼서(三恕)9
孔子觀於東流之水(공자관어동류지수)․
공자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을 보고 있는데
子貢問曰(자공문왈):
자공이 여쭈었다.
“君子所見大水(군자소견대수),
“선생님께서 큰 물을 보시면
必觀焉(필관언),
반드시 오래 보시는 것은
何也(하야)?”
어째서입니까?”
孔子對曰(공자대왈):
공자가 대답했다.
“以其不息(이기불식),
”쉬지 않고
且遍(차편),
게다가 널리 퍼져
與諸生而不爲也(여제생이불위야)․
여러 생명에게 혜택을 주되 무위로 하기 때문이다.
夫水似乎德(부수사호덕),
무릇 물이란 덕과 같아
其流也則卑下倨邑(기류야즉비하거읍),
그 흐름은 낮은 곳으로 가되 굽은 땅에 맞추어
必修其理(필수기리),
반드시 그 이치에 맞추니
此似義(차사의);
이는 의로움과 같은 것이다.
浩浩乎無屈盡之期(호호호무굴진지기),
넓고 넓어 다하는 때가 없으니
此似道(차사도);
이는 도와 같다.
流行赴百仞之嵠而不懼(유행부백인지嵠이불구),
흘러가는 것이 백 길이나 되는 골짜기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으니
此似勇(차사용);
이는 용맹함과 같은 것이다.
至量必平之(지량필평지),
양이 차면 반드시 평평하게 되니
此似法(차사법);
이는 법과 같다.
盛而不求槪(성이불구개),
가득 차더라도 평평하게 되기를 구하지 않으니
* 槪(개) : 곡식을 평평하게 하는 막대. 여기서는 평평하게 하는 것을 뜻함.
此似正(차사정);
이는 바른 것과 같다.
綽約微達(작약미달),
곱고 가늘게 어디나 도달하니
此似察(차사찰);
이는 잘 살핌과 같다.
發源必東(발원필동),
발원하면 반드시 동쪽을 향하는 것은
此似志(차사지);
이는 의지와 같다.
以出以入(이출이입),
나가고 들어가
萬物就以化絜(만물취이화혈),
만물이 이에 따라 깨끗해지니
* 化絜(화혈) : 깨끗하게 변하게 함.
此似善化也(차사선화야)․
이는 변화를 잘하는 것과 같다.
水之德有若此(수지덕유약차),
물의 덕이 이와 같아
是故君子見(시고군자견),
그 때문에 군자는 (물을) 보면
必觀焉(필관언)․”
자세히 보게 되는 것이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