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자가어 115–치사(致思)26
子路見於孔子曰(자로견어공자왈):
자로가 공자를 뵙고 말하였다.
“負重涉遠(부중섭원),
“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사람은
不擇地而休(불택지이휴),
땅을 가리지 않고 쉬며
家貧親老(가빈친로),
집이 가난한데 연로한 부모가 계시다면
不擇祿而仕(불택록이사)․
봉록을 가리지 않습니다.
昔者(석자),由也事二親之時(유야사이친지시),
옛날에 제가 양친을 섬길 때
常食藜藿之實(상식려곽지실),
언제나 나물밥과 아욱국을 먹으면서도
爲親負米百里之外(위친부미백이지외)․
부모님을 위해서라면 백 리 밖에서도 쌀을 (얻어) 지고 왔습니다.
親歿之後(친몰지후),
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
南遊於楚(남유어초),
남쪽 초나라로 유세하러 갈 때
從車百乘(종거백승),
따르는 수레가 백 대나 되었으며
積粟萬鍾(적속만종),
쌓인 곡식이 만 종이나 되고
累茵而坐(누인이좌),
자리는 겹으로 깔고
列鼎而食(열정이식),
줄지어 솥을 놓고 (밥을) 먹었습니다.
願欲食藜藿(원욕식려곽), 爲親負米(위친부미),
나물밥을 먹으면서 부모님을 위해 쌀을 지고 오고 싶어도
不可復得也(불가부득야)․
다시는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.